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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月下獨酌


    글 / 취선 허 동



    깊어가는 봄밤에

    창밖을 바라보니

    둥근달 떠올라 밝기도 하여라





    하염없이 바라보는 저달

    나와 벗을 하려는가

    몰래 고요히 떠올라

    구름과 숨바꼭질 하누나





    달빛에 스쳐가는 저 새들

    오늘밤은 어디에서 새려 하는고





    별빛이 쏟아지는 깊은 밤

    홀로 청승떨고 있는 나

    힘없는 늙은이의 처참한 몰골이여!





    혼자 서성이는 내 앞에

    저 달 가볍게 따라 다니는듯

    일상의 저 둥근달을 바라보는

    입가에 신비의 웃음이 흐른다





    한잔 한잔 마시는 술잔에

    달이 머물다 가는냥

    사랑과 그리움의 번뇌랑 잊은체

    술에 몸을 적시고 보니

    그래도 세속은 견딜만 하는구나..





    2007. 04. 02. 醉 仙 之 印


    .


출처 : 김해노인종합복지관 컴퓨터배우기
글쓴이 : 취선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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